일 언론보도…한·일 전문가 ‘원전대책’ 회의도 열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와 관련한 한·일 전문가 협의가 12일 도쿄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우리 정부의 전문가 파견 제의에 따라 열린 이번 회의는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뒤 처음으로 외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파생되는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 도쿄의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양국 협의에는 한국 쪽에서 이정일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을 비롯해 강정환 교육과학기술부 방사선안전과 사무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전문가 등이, 일본 쪽에서는 고다마 요시노리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일한경제실장과 원자력 전문가 등 8명이 참석했다. 협의는 원전 안전관리와 대책, 방사능 측정과 모니터링, 식품안전을 주제로 13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고다마 일한경제실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의 원자력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일 참사관은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배출로 인한 바다오염과 관련해 해역 수질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 수질 공동조사는 사태 초반 전문가 파견 등과 함께 제안했던 여러 협조 방안 중의 하나”라며 “현재 한-일 원전 전문가회의가 구성돼 있는 만큼 실제 협조 방안은 회의를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손원제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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