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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쿄전력, 보험금 더 타내려 ‘등급’ 올렸나

등록 2011-04-13 20:15수정 2011-04-14 09:14

러 전문가 주장…등급 같은 체르노빌보다 피해 적어 논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최악인 7등급으로 높인 데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7등급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인데, 피해는 훨씬 적다는 것이 논란의 출발점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드니 플로리 사무차장은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르노빌은 원전 운전 중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화재도 며칠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후쿠시마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체르노빌 사고의 당사자인 러시아 역시 “7등급은 과도하다”는 견해다. 러시아원자력공사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은 13일 “일본의 사고등급 상향 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조처가 보험의 천재지변 규정과 연관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사고와 관련한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해 사고 등급을 실제 상황보다 과장해 평가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체르노빌 사고 이후 1989년 제정한 국제원자력사고척도(INES)를 보면, 5단계는 수백~수천테라베크렐의 방사선 유출, 6단계는 수천~수만테라베크렐 유출, 7단계는 수만테라베크렐 이상 유출을 뜻한다. 후쿠시마 원전은 사고 현장 직원 중 31명이 사망하고 수십년에 걸쳐 수천명이 암으로 숨진 체르노빌 사고와 맞먹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턴 연구원은 “원전 사고의 피해 규모는 당사국의 사고 대비 태세와 역량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등급만 갖고 심각성을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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