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독도 자국영토 기술 강화 이후 한국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민주당 정부와 제1야당인 자민당이 잇따라 항의하는 등 전방위 외교공세를 펼치고 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은 15일 오전 국회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구축공사 시공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14일 밤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사무차관도 지난 5일 권철현 대사 불러 항의했다.
또한 일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14일 오후 한국대사관을 찾아 권철현 대사에게 독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조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쪽은 밝혔다.
이시바 정조회장은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사는 이에 대해 “일본은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우리의 고유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을 자극해 왔다”면서 “한국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조치를 강화한 원인은 일본 쪽에서 먼저 제공했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은 위안부 할머니까지 나서 일본을 돕자는 감동적인 국민운동이 일어났다”면서 “일본은 이런 상황에서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내놓아 우호 분위기를 깼고 한국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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