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에 실린 장근석 관련 사진.
시사주간지 <아에라> 한류스타 특집기사서 일본 내 장근석 인기 설명
배용준과 비슷하면서 다른 매력·중성적인 외모에 열광…10대~80대 폭넓은 팬층
배용준과 비슷하면서 다른 매력·중성적인 외모에 열광…10대~80대 폭넓은 팬층
“2004년께 들끓었던 제1차 한류 붐의 배용준(38)에 필적하거나, 그것을 넘는 존재가 됐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내는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근호는 한 한류스타에 대해 5쪽에 걸쳐 특집기사를 내보내면서 머리말에 이렇게 언급했다.
지금까지 일본 안에서 최고 한류스타로 군림해왔던 배용준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는 새로운 한류스타는 장근석(23). 2004~2005년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 당시 배용준 특집기사를 여러 차례 게재해 일본 안에서 ‘욘사마’ 붐의 불을 지폈던 <아에라>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키우고 있는 듯하다.
장근석 매장에 닷새 만에 1만 2천 명, 데뷔 음반 하루 만에 1위
지난 3일 일본의 대표적인 젊은이 밀집지역인 도쿄 시부야의 쇼핑몰 ‘파르코 파트 1’에는 장근석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매장이 설치됐는데 닷새 동안 1만 2천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오픈 첫날 오전 5시부터 장근석 팬들이 매장 앞에 긴 행렬을 늘어서 오전 11시 개장할 때 1천 명이 대기했다고 한다.
팬들도 10대에서부터 50대 이상으로 폭이 넓었다. 스티커, 티셔츠 등 1만 3천 원어치 장근석 상품을 구매한 한 여성(21)은 “1주일마다 상품이 바뀌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한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3월 이바라키 공항에서 열린 장근석 주연 영화 ‘너는 펫’ 제작발표회에는 추첨에 당선된 팬 3천 명이 관광버스 70대를 나눠 타고 공항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음료회사인 산토리가 장근석을 텔레비전 광고모델로 기용해 3월22일 발매한 ‘서울막걸리’는 발매 2개월도 못돼 올해 판매계획분 35만 케이스를 ‘완판’ 했다. 산토리쪽은 올해 판매계획을 100만 케이스로 3배 상향수정했다. 산토리쪽은 판매호조 요인 중 하나로 장근석 기용을 꼽았다. 4월27일 일본서 발매된 데뷔 싱글 ‘렛 미 크라이’는 첫날 5만 7천 장을 판매해 오리콘 일일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배용준의 매력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데
<아에라>는 일본여성들이 장근석에 열광하는 까닭을 배용준의 매력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소가 비슷하다는 것. ‘미소의 귀공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배용준의 트레이드 마크는 품성이 좋아 보이는 미소이지만, 장근석의 경우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하게 웃는 미소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많은 일본 여성들이 이 미소에 ‘빠졌다.’라고 한다.
두 번째는 완벽주의를 자임하는 부분도 공통점. 배용준이 배역분석에 철저하고 몸만들기에 힘써 놀라운 육체를 자랑하고 있듯이, “일을 할 때는 완벽을 기한다.”라는 장근석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그의 철저한 배역 분석을 매력의 하나로 꼽았다.
세 번째로 배용준이 팬들을 ‘가족’이라고 부르고 있듯이 장근석도 “팬 전원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라이브 장소를 선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잡지는 두 사람의 최대 차이점으로 팬층을 꼽았다. 배용준의 팬이 중장년층 여성인 데 비해 장근석은 10대부터 80대까지 폭이 넓다는 것이다.
이는 본인의 나이뿐 아니라 출연작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배용준과 달리 장근석은 <미남이시네요> <메리는 외박중> 등 드라마에서 가수 역으로 출연하는 등 ‘가수’라는 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아이돌의 왕도를 걷는다, 여기에 중성적 스타일까지
잡지는 장근석의 행보가 일본 아이돌 스타의 그것과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와(일왕 히로히토의 연호)의 태양’으로 불리는 이시하라 유지로, 8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단노키 트리오’처럼 일본에서는 연기와 노래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데 장근석이 바로 일본 아이돌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케이-팝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장근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장근석의 호리호리한 체격에다 중성적인 외모는 현재 일본 여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타일인 점도 인기 요인이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팬들도 10대에서부터 50대 이상으로 폭이 넓었다. 스티커, 티셔츠 등 1만 3천 원어치 장근석 상품을 구매한 한 여성(21)은 “1주일마다 상품이 바뀌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한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3월 이바라키 공항에서 열린 장근석 주연 영화 ‘너는 펫’ 제작발표회에는 추첨에 당선된 팬 3천 명이 관광버스 70대를 나눠 타고 공항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음료회사인 산토리가 장근석을 텔레비전 광고모델로 기용해 3월22일 발매한 ‘서울막걸리’는 발매 2개월도 못돼 올해 판매계획분 35만 케이스를 ‘완판’ 했다. 산토리쪽은 올해 판매계획을 100만 케이스로 3배 상향수정했다. 산토리쪽은 판매호조 요인 중 하나로 장근석 기용을 꼽았다. 4월27일 일본서 발매된 데뷔 싱글 ‘렛 미 크라이’는 첫날 5만 7천 장을 판매해 오리콘 일일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배용준의 매력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데
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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