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고 명문대학인 도쿄대학이 국제적 흐름을 감안해 신입생의 입학시기를 봄(4월)에서 가을(10월)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하마다 준이치 도쿄대 총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을입학을 하는 서구대학과 일정을 맞춰 유학생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대학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며 가을입학제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다 총장은 “봄 입학 제도로는 10년은 버티겠지만 50년은 못버틸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대는 국제 흐름과 다른 봄 입학제를 고수하기 어려운 만큼 연내 결론을 내기로 하고 실무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도쿄대는 가을 입학제를 도입해도 초중등학교가 봄 입학, 봄 졸업을 계속하는 것을 감안해 합격자에게 고교 졸업 뒤 6개월간 해외 유학이나 봉사활동 등의 경험을 쌓도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가 가을 입학제를 도입하면 다른 대학의 입학 시기는 물론 기업의 채용활동, 공무원 선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에 대학입학식은 물론 기업 취업자의 입사식 등이 일제히 실시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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