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하라 세이지(49) 전 외무상
민주당내 보수성향 정치인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조건부 퇴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마에하라 세이지(49·사진) 전 외무상이 1위로 떠올랐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누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4%가 그를 뽑았다고 4일 보도했다.
마쓰시다 정경숙 출신의 마에하라 전 외상은 미일동맹을 강조하는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센고쿠 요시토 대표대행과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속한 마에하라 그룹을 이끌고 있다. 마에하라는 원전 사고 직전 한국 국적의 지인에게 20만엔의 정치헌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외상 직을 사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간 총리의 적극적인 ‘탈원전’ 행보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이후 정부쪽 대변인을 맡으면서 지지를 모은 에다노 관방장관은 12%를 얻어 2위로 나타났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정조회장(10%),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전 대표(8%)와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8%),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7%) 차례였다.
차기 총리 후보로 한때 유력하게 거론되던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여론 지지율에서는 4%에 그쳤다. 간 총리 불신임안을 주도했다 실패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도 4%에 그쳤다.
한편 간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6월조사보다 7%포인트 떨어져 24%로 집계됐다. 간 총리의 퇴진 시기에 대해서는 72%가 ‘8월 말까지’를 꼽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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