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호 총리 보좌관
여자축구팀 월드컵 우승에
‘기금삭감’ 렌호 의원 곤혹
‘기금삭감’ 렌호 의원 곤혹
“뭐라구요 렌호? 1등을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일본 여자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렌호(사진) 총리 보좌관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그가 지난 18일 아침 트위터에 “나데시코 재팬의 우승,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축하의 글을 올리자, 일부 누리꾼이 그가 스포츠진흥기금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을 물고늘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는 “(렌호 의원은) 축하한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올렸다. 또 다른 트위터는 “선수들은 슈퍼마켓에서 점원으로 일해가며 분투했다”며 “스포츠진흥기금을 삭감한 렌호 의원은 상여금 등을 나데시코 재팬에 기부하라”고 비판했다.
모델 출신으로 2009년 8월 총선에서 첫 당선한 렌호 의원은 민주당 새 정부가 그해 말부터 도입한 공개 예산심사에서 치밀한 심사로 불요불급한 예산의 삭감을 주도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 공으로, 간 나오토 총리 정부에서 행정쇄신상에 발탁됐으며, 지금은 총리 보좌관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예산 삭감은 그에게 정치적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렌호 의원은 2009년 말 슈퍼컴퓨터 개발 예산의 타당성을 심의하면서 “세계 1등이 아니면 안되는 겁니까? 2등이면 안되나요?”라고 되물어 큰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예산이 삭감된 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과학자들이 들고 일어나 예산은 회복됐다. 그 결과 만들어진 슈퍼컴퓨터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슈컴퓨터로 지난달 공인을 받았다. 렌호 의원은 이 때도 ‘세계 1위를 가로막을 뻔한 당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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