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요시타가 의원 등 일본 제1 야당 소속 보수우파 성향의 중·참의원 의원 3명이 1일 오전 울릉도를 방문한다는 명목으로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서울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한국정부는 이들의 울릉도 방문을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고 “공공의 안전을 해할 행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김포공항에 도착즉시 입국 불허조처를 내린 뒤 돌려보낼 방침이다.
신도 의원은 출발전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현지에 가서 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입국거부의 방침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 입국거부를 예고당해서 가지 않는다면 공갈에 굴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국의 입국심사에서 울릉도 방문목적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의 입국거부를 강행한 것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중인 북방영토와 달리 일본안에서 별다른 관심이 없는 독도 문제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켜 이른바 영토 노이즈마케팅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애초 이들은 신도 의원이 위원장대리를 맡고 있는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 자격으로 독도에 가까운 울릉도를 시찰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반발을 받고 당집행부가 중지를 요구해 ‘의원개인의 시찰’로 변경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정부의 입국불허조처에 대해 “일본 국회의원이 입국거부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일한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