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조 마사오(60) 교수
자민당 보수우파 의원 3명의 울릉도 기획방문을 입안한 것으로 알려져 31일 밤 인천공항에서 강제출국된 시모조 마사오(60) 다쿠쇼쿠대학 교수가 한국의 뉴라이트 학자들이 만든 역사교과서에 찬사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시모조 교수가 2008년 <산케이신문>이 발행하는 월간지 <세이론(정론)>(7월호)과 <요미우리신문>의 주간지 <요미우리위클리>(12월25일호) 등에 기고문을 통해 높게 평가한 것은 이영훈 서울대 교수 등이 주축이 된 이른바 뉴라이트 학자 단체인 ‘교과서포럼’이 편찬한 ‘대안교과서 한국사·현대사’이다.
시모조 교수는 “이제까지 한국의 역사교과서는 과거의 역사를 ‘일본의 침략’이라는 구도로 기술해왔다”면서 “대안교과서는 통계와 자료 등 객관적 기술을 중시해 일본의 식민통치를 한국의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일정한 평가를 부여하는 등 지금까지 감정적인 기술과는 대조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방적으로 일본의 침략이라고 단정해온 기존의 교과서와 달리 대안교과서는 학습자에게 생각케하는 유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대안교과서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 문제’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후 한국이 ‘이승만 라인’을 설정해 한-일 관계가 악화된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문제의 배경을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대안교과서가 이승만 라인을 근거로 한국쪽이 일본의 어선 152척, 어민과 선원 2025명을 납포억류한 사실을 전하는 한편 1952년부터 시작된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일본쪽 대표가 “식민지시대, 일본은 좋은 일도 했다”고 발언해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기술했다고 시모조 교수는 지적했다. 독도문제의 원점을 이승만 라인이라고 주장하는 시모조 교수에게는 이승만 대통령이 1952년 독도를 한국 해역에 넣은 ‘이승만 라인’을 교과서포럼이 언급한 것은 입맛에 딱 맞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기존의 한국 역사교과서는 “러-일전쟁이 한창일 때 다케시마를 일방적으로 일본의 영토로 편입했다”고 가르쳐 일본의 영토 야심에 의한 침략이라고 규정해 이승만 라인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시모조 교수의 주장이다. 또 시모조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역사교과서와 뉴라이트 교과서의 차이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좌파세력이 기술한 새마을 운동은 “박정희 독재와 유신체제를 지원하는 역기능”을 했다고 되어있는 데 비해 뉴라이트 교과서는 농촌개량운동이 진척된 실태를 통계상의 수치로 설명하고 “전통적인 소작사회의 마을에서 근대적인 공동체로 발전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마을 운동은 일본 식민통치의 농촌진흥을 참고로 1970년대 박 정권이 실시한 것이며 오늘날 중국이 그 해결책으로 도입하고 있다”면서 “이 새로운 평가는 일본 식민통치에 대한 기술 변화에 근거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서포럼이 발족된 2005년은 한국의 사상탄압의 선풍이 불기 시작됐던 때라며 단체의 결성이 친일파 단죄분위기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교과서포럼의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저서 ‘수량경제학에서 다시본 조선후기’란 저서에 대해 “일본의 식민통치가 전해준 한반도 근대화에 대한 공헌을 통계와 자료를 통해서 밝혀냈지만 한국 안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2005년 봄 일본 잡지에 개재된 한승조 당시 고려대 명예교수의 논문 ‘공산주의 좌파사상에 뿌리내린 친일파 단죄의 우’에 대해서도 “일본의 식민통치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논문을 게재해 노무현 정권이 2004년 제정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을 거명하며 비판했다”고 찬양했다. 그러나 한승조 교수의 주장은 때마침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겹쳐 한국 안에서 고조된 민족감정의 희생이 돼서 좌파세력의 집중공격을 받고 명예교수의 호칭을 박탈당하고 ‘친일파교수’로 비판당했다고 그는 안타까워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시모조 마사오(60) 교수가 2008년 < 세이론(정론) >(7월호)과 < 요미우리위클리 >(12월25일호)에 기고한 내용.
시모조 교수는 “이제까지 한국의 역사교과서는 과거의 역사를 ‘일본의 침략’이라는 구도로 기술해왔다”면서 “대안교과서는 통계와 자료 등 객관적 기술을 중시해 일본의 식민통치를 한국의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일정한 평가를 부여하는 등 지금까지 감정적인 기술과는 대조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방적으로 일본의 침략이라고 단정해온 기존의 교과서와 달리 대안교과서는 학습자에게 생각케하는 유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대안교과서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 문제’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후 한국이 ‘이승만 라인’을 설정해 한-일 관계가 악화된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문제의 배경을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대안교과서가 이승만 라인을 근거로 한국쪽이 일본의 어선 152척, 어민과 선원 2025명을 납포억류한 사실을 전하는 한편 1952년부터 시작된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일본쪽 대표가 “식민지시대, 일본은 좋은 일도 했다”고 발언해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기술했다고 시모조 교수는 지적했다. 독도문제의 원점을 이승만 라인이라고 주장하는 시모조 교수에게는 이승만 대통령이 1952년 독도를 한국 해역에 넣은 ‘이승만 라인’을 교과서포럼이 언급한 것은 입맛에 딱 맞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기존의 한국 역사교과서는 “러-일전쟁이 한창일 때 다케시마를 일방적으로 일본의 영토로 편입했다”고 가르쳐 일본의 영토 야심에 의한 침략이라고 규정해 이승만 라인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시모조 교수의 주장이다. 또 시모조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역사교과서와 뉴라이트 교과서의 차이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좌파세력이 기술한 새마을 운동은 “박정희 독재와 유신체제를 지원하는 역기능”을 했다고 되어있는 데 비해 뉴라이트 교과서는 농촌개량운동이 진척된 실태를 통계상의 수치로 설명하고 “전통적인 소작사회의 마을에서 근대적인 공동체로 발전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마을 운동은 일본 식민통치의 농촌진흥을 참고로 1970년대 박 정권이 실시한 것이며 오늘날 중국이 그 해결책으로 도입하고 있다”면서 “이 새로운 평가는 일본 식민통치에 대한 기술 변화에 근거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서포럼이 발족된 2005년은 한국의 사상탄압의 선풍이 불기 시작됐던 때라며 단체의 결성이 친일파 단죄분위기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교과서포럼의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저서 ‘수량경제학에서 다시본 조선후기’란 저서에 대해 “일본의 식민통치가 전해준 한반도 근대화에 대한 공헌을 통계와 자료를 통해서 밝혀냈지만 한국 안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2005년 봄 일본 잡지에 개재된 한승조 당시 고려대 명예교수의 논문 ‘공산주의 좌파사상에 뿌리내린 친일파 단죄의 우’에 대해서도 “일본의 식민통치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논문을 게재해 노무현 정권이 2004년 제정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을 거명하며 비판했다”고 찬양했다. 그러나 한승조 교수의 주장은 때마침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겹쳐 한국 안에서 고조된 민족감정의 희생이 돼서 좌파세력의 집중공격을 받고 명예교수의 호칭을 박탈당하고 ‘친일파교수’로 비판당했다고 그는 안타까워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