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한류 그만둬라” 후지텔레비전 앞 ‘반한류 시위‘

등록 2011-08-08 10:21수정 2011-08-08 10:43

7일 오후 일본 후지텔레비전 앞 한 공원에서 반한류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 출처<제이 캐스트> 홈페이지
7일 오후 일본 후지텔레비전 앞 한 공원에서 반한류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 출처<제이 캐스트> 홈페이지
“한국의 손으로부터 후지텔레비전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들은 모였습니다.”

7일 오후 2시께 일본 도쿄 오다이바 후지텔레비전 앞 한 공원에서 열린 ‘반 한류’ 시위에서 한 남성이 목청을 높이자 500명 이상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일제히 박수가 터져나왔다.

일본 인터넷매체인 <제이캐스트>는 이날 집회에는 ‘반한류’ ‘반후지’ 등 플래카드와 일장기가 등장했으며, 중학생 정도의 소년과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와 커플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일본의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의 발언을 계기로 개최됐다. 다카오카는 지난달 23일 트위터에 “한국 관련 방송이 나오면 텔레비전을 꺼버린다” “8(후지텔레비전)은 정말로 보지 않는다. 한국텔레비전국 아닌가 생각한 적도 가끔” 등 글을 남겼다가 물의를 빚고 소속사로부터 해고를 당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 우익’들의 소굴로 알려진 인터넷 게시판사이트 ‘2채널’을 중심으로 “한류드라마를 과도하게 방송하는 후지텔레비전에 항의하자”며 궐기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노모어 한류” 등 구호를 외치며 후지텔레비전 주변을 약 한시간동안 행진했다. 시위행진에 참가한 한 여성은 “후지텔레비전의 한류편중에 불쾌감을 느꼈다”면서 “에스엔에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궐기한 이집트혁명과 같은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나면 재미있겠다 싶어서”라고 참가동기를 밝혔다고 <제이캐스트>는 전했다. 후지텔레비전은 오후 2~4시에 한류드라마를 방영하는 등 일주일에 40시간 방영해 다른 방송사보다 한류 드라마 방영시간이 2~3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장기를 든 남성은 “매스컴을 이렇게 직접 공격하는 시위는 획기적이다. 정치인이나 외국을 비판하는 시위보다도 반향이 크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 중에는 “한류 후지를 부셔버리자” “조선인은 반도로 돌아가” 등 과격한 구호를 외치는 사람도 있어서 그것을 본 어린아이의 “저거 무슨 소리야”라는 질문에 곤란한 표정을 짓는 부모의 모습도 보였다고 <제이케스트>는 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행진을 마친 뒤 오후 3시 ‘기미가요’를 합창한 뒤 해산됐다. 이들의 시위행진은 동영상사이트를 통해 생방송돼 약 10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