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성들의 면도 붐이 일고 있다.
단순한 ‘쓸데없는 털 제모’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피부가 맑아지는 등 ‘피부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면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일본 인터넷매체인 <제이캐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여성전용 셰이빙살롱, 얼굴용 면도기 등도 속속 등장하고 여성패션지에서도 면도방법과 효과 등이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입술주변이나 뺨의 솜털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혼자서 면도를 하다가 피를 보는 경우도 생겨나면서 여성전용 셰이빙 살롱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 국내에 약 70개의 점포를 개설한 ‘뷰티 페이스’는 2004년부터 여성미용사가 얼굴 면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 손님이 2~3배 늘어났다고 한다.
홍보담당자는 <제이캐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면도한 뒤 눈에 보이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손님들도 ‘얼굴이 하얗졌다’ ‘피부가 부드러워졌다’며 기뻐하며 돌아갑니다”라고 말했다. 연령층도 폭넓고 다시 찾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셰이빙전용 면도칼과 크림을 사용해 자격증을 소지한 프로 미용사의 기술로 세세한 부분까지 깨끗하게 면도해주는 것이 인기의 이유라고 한다.
또 면도칼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와 피부과 의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면도칼을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피부의 수분량과 유분량이 높아져 피부 전체가 밝아지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피부가 거무튀튀하게 보이는 원인인 솜털과 낡은 각질이 제거됨으로써 피부의 보습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면도할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면도법일까?
목욕 뒤 욕실보다는 밝은 곳에서 정성껏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욕실에는 면도날이 녹슬기 쉽고 세균 등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면도기를 청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얼굴의 솜털은 20일이면 새로 자라기 때문에 솜털제거는 20일~한달 정도에 한번 정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