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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관방장관 “무력사용해 센가쿠 열도 수호”

등록 2011-08-12 11:51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자위권 행사 의지 발언에 중국 강한 반발
일본 대변인격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중국·대만과 영토분쟁중인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에 대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위권을 사용해 침략을 배제하겠다”며 강경자세를 거듭 밝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일본 인터넷 매체인 <제이캐스터>가 11일 보도했다.

에다노 장관은 지난해 10월 집권 민주당 간사장 대리 시절에도 중국에 대해 “나쁜 이웃”이라고 불러 집권당 안에서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에다노 장관의 초강경 발언은 11일 참의원 오키나와북방특별위원회에서 야당의원으로부터 민주당정권의 영토수호 의지를 힐난하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에다노 장관은 “방금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마구 뒤섞어 이야기했지만 센가쿠열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유효하게 지배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가 침략을 해온다면 모든 희생을 치른다고 해도 자위권을 행사해서 이를 배제하겠다”며 무력사용 불사의지를 밝혔다.

그는 다음날인 11일 기자회견에서도 “만에 하나라도 (다른나라에서 침략당하는) 사태가 된다면 이웃 여러나라와의 경제관계 등에 상당한 타격을 받는 일이 예상되지만, 그런 것보다는 국토를 보전하는, 영토를 보전하는 것이 우선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자위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그의 이런 초강경 발언은 지난해 센가쿠열도에 접근하는 중국어선과 해상보안청 경비정과의 충돌사건과 관련해 해당 선장을 불기소처분한 것에 대해 일본 안에서 유화적 대처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국영라디오 방송인 ‘러시아의 소리’는 “에다노씨는 다른 나라가 어디를 의미하지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안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쪽은 다시한번 댜오위타이와 그 주변의 섬이 예전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임을 강조한다. 논란의 여지 없이 중국은 (이들 섬에 대해) 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본 당국은 이 사실을 바꾸려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댓글 난에는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단지 선전”이란 목소리도 있지만 “타도 일본 ” “군국주의 완전부활” “이것은 중국에 대한 선전포고다”라는 강경한 반응이 많이 올라왔다.

 에다노 장관은 간사장 대리시절인 지난해 10월2일 사이타마 시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중국을 겨냥해 “나쁜 이웃이라도 이웃이므로 그 나름으로 교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센고쿠 요시토 장관은 “쓸데없는 마찰을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해 11월 에다노가 관방장관으로 입각했을 때 “중국에 엄한 자세를 취하는 강경파로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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