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열도 올해도 폭염 강타

등록 2011-08-17 20:47수정 2011-08-17 22:02

원전사고 따른 절전에 열사병 급증
한주 사이 7071명 입원…15명 사망
한국이 끊임없이 내리는 비 때문에 막상 여름다운 여름을 겪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이웃나라 일본은 연일 계속되는 섭씨 35도 이상의 폭염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큰 고생을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지난 8~14일 일주일 동안 일본 전국에서 열사병 사망자가 15명이라고 보도했다. 병원에 실려간 사람은 7071명에 이른다. 일본은 근래 몇년 동안 이상고온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절전 분위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의 조사 결과 지난주 전국 920개 기상관측소 중 80%에 가까운 625~738곳에서 기온이 30도를 웃돌았고, 그중 35도를 넘긴 곳도 62~151곳이나 되었다. 더위는 8월 중순으로 넘어와서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도쿄의 도심 최고기온은 17일 34.6도에 이르렀다.

소방청은 지난 5월30일부터 8월14일까지 열사병 사망자는 61명, 병원에 실려온 사람은 3만5436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1771명보다 3665명이나 많은 숫자다. 그중 46.5%가 65살 이상의 고령자다.

열사병 급증 현상은 일본 전역에 절전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에어컨 가동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심화되고 있다. 소방청은 “전력 부족으로 절전이 필요하지만 온도가 28도를 초과하면 무리하지 말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당분간 무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본 전력회사들은 휴가가 모두 끝나는 23~24일에 전력 사용량이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고 온라인신문 <제이캐스트>는 전했다. 현재도 전력 예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으며, 무더위가 계속되는 와중에 혹시 정전사고라도 일어난다면 열사병 환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