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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방사능이다” 장난…일 경제산업상 경질

등록 2011-09-13 21:08수정 2011-09-13 22:10

하치로, 임명 9일만에…후임에 에다노 전 관방장관
지진 및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도호쿠 지방을 시찰한 일본 정부 각료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경솔한 발언을 했다가 또다시 낙마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2일 하치로 요시오(63) 경제산업상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에다노 유키오(47) 전 관방장관을 임명했다.

하치로 전 경산상은 지난 8일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방자치단체를 시찰하고 도쿄로 돌아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입고 있던 방호복의 소매를 취재기자에게 문지르면서 “방사능이다”라고 장난을 쳤다. 이어 9일 기자회견에서는 원전 주변 지역을 “사람 하나 없는 죽음의 거리”라고 표현해, 후쿠시마 주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하치로 경산상은 “일련의 발언으로 국민과 후쿠시마 현민에게 크나큰 불신감을 안겼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노다 총리는 임명한 지 9일 만에 하치로 경산상을 경질했다. 후임에는 관방장관으로 원전 사고 수습에 직접 참가한 경험이 있는 에다노를 임명했다.

경솔한 발언으로 재해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 각료가 낙마한 사례는 간 나오토 내각 때도 있었다. 지난 7월3일 신설된 부흥담당상에 처음 임명된 마쓰모토 류는 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을 방문해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지혜를 내지 않는 ‘놈’들은 도와주지 않겠다”는 등 거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에 대해 피해지역 주민과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총리의 임명 책임까지 거론되자, 간 총리는 이틀 뒤 그를 경질한 바 있다. 부흥상에 임명한 지 8일 만이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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