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없어졌지만 일본의 대학에는 여전히 존재하는 ‘대학얼짱’ 행사
도쿄대 참가자, ‘특기가 5개 국어’·라틴어 잠언을 좌우명으로 적기도
도쿄대 참가자, ‘특기가 5개 국어’·라틴어 잠언을 좌우명으로 적기도
한국의 대학에는 없지만 일본의 대학에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있다. ‘대학얼짱’을 뽑는 행사이다. 각 대학 동아리 주최로 열리는 미스 ○○○대학 콘테스트 입상은 방송사 아나운서나 탤런트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도 일본 최고의 ‘엄친딸’로 일컬어지는 미스 도쿄대 콘테스트가 가장 주목을 받는 행사. 올해 11월 말 도쿄대학 고마바 캠퍼스에서 최종 결정되는 올해 행사는 지난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프로필과 참가자의 블로그가 처음 공개돼 더욱 관심을 높이고 있다. 미스캠퍼스 콘테스트 전문 포털사이트 ‘미스 코레’에 게재중인 참가자의 면면을 보면 일본 여느 대학 얼짱대회와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우선 참가자의 체격조건을 보면 한국 미인대회 참가자에 비해 훨씬 아담하다. 168㎝의 제법 큰 참가자도 있지만 152㎝, 158㎝, 159㎝, 163㎝ 등으로 다른 대학 행사 참가자에 비해 작은 편이다.
이들의 어필 포인트도 일반 대학 얼짱 대화 참가자와는 조금 다르다.
이들의 블로그 내용을 보면 자신의 미모나 패션, 미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지성미나 지식, 평범한 일상 속의 개성미 등을 뽐내는 듯하다.
문과에 재학 중인 한 후보는 프로필에 이상형을 ‘세기말의 빈(오스트리아의 수도)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라고 적었고, 라틴어 잠언을 좌우명으로 하는가 하면, 러시아 문학의 거장 투르게네프와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프랑스 시인 발레리의 말을 인용하며 다양한 관심분야를 자랑했다.
한 참가자는 자신의 특기분야에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5개 국어를 적어놓기도 했다. 약학과 4학년생 참가자는 두통약이나 수면제의 ‘디클로페낙의 작용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으로 시작되는 상세한 효능을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미스 도쿄대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인터넷 투표 결과와 11월말 도쿄대에서 개최되는 고마바 축제의 현장투표 결과를 취합해 결정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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