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심 메이지 공원에 참가하기 위해 오모데산도를 지나가는 데모행렬. 사진제공 @btflthng
오에 겐자부로 등 유명인들도 대거 참여
일본 도쿄 도심에서 19일 재앙상태에 빠져 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대 규모인 6만명이 참여한 반원전 데모가 벌어졌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인 <올리브 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주류 언론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도쿄 메이지 공원에서 열린 ‘안녕 원전’ 행사를 인터넷판을 통해 즉각 보도하지 않았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이 시시각각 현장의 상황과 사진을 올려놓아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해 유명 샹송가수인 가토 도키코 등 유명인이 대거 참여했으며, 아직도 수습불능인 후쿠시마 원전 지역 주민들도 상경시위를 벌였다.
현장을 취재 중인 프리 저널리스트인 이와카미 야스미는 자신의 트위터에 “굉장한 인파입니다. 일본인 엔진이 걸리는 게 늦지만, 드디어 산이 움직였다는 느낌입니다”라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가수 가토 도키코도 “반원전 데모 10만명 가깝게 모일 가능성 있음. 이 정도의 고조는 최근 30년 이상 전례가 없다. 너무 감동”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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