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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탈 원전’ 내걸고 일 녹색당 내달 창당

등록 2011-10-03 21:09

전국 네트워크 조직에 우선
원전 연계 주민투표도 계획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녹색당’이 만들어진다.

<도쿄신문>은 3일 사상가이자 인류학자인 메이지대학 야생과학연구소의 나카자와 신이치(61) 소장 등이 이르면 다음달 ‘녹색당’(가칭)을 창당할 예정이라고 나카자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녹색당은 ‘탈 원자력발전’을 핵심 강령으로 내걸고,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의 진로 전환을 목표로 한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성장을 전제로 한 경제로부터 벗어나, 유기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일상생활을 목표로 삼고, 이같은 주장을 널리 알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과 바이오매스에 국한하지 않고, 식물의 광합성을 응용한 발전 등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녹색당 창당에는 전문가 외에 지역의 작은 산 보존을 위해 애써온 시민단체, 지역 통화 창설을 추구해온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정식 당명과 구체적인 활동내용은 현재 조정 중이며, 처음부터 법률상의 정당 조직으로 출발하지는 않고 우선 잡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카자와 소장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지진 이후 일본은 정치가 빈약해지고 있다”면서 “생활방식을 뿌리부터 변화시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지금이 적기”라고, 창당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녹색당은 중·참의원 선거 등 국정선거에는 당분간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길게는 후보를 공천하고 지원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세워져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원전 운용과 관련한 주민투표를 하는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1970년대부터 반전·반원전을 주창하는 ‘녹색당’이란 이름의 정당이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졌다. 독일의 경우, 1998년에 녹색당이 연립정부에 참여해 각료를 배출하기도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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