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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증세 반대”…일 민주당 의원 9명 탈당

등록 2011-12-29 20:50

이달에만 11명 나가
지난 2009년 8월 총선에서 단독 과반수를 얻어 54년간의 자민당 독주체제를 깨뜨리고 집권한 일본 민주당이 2년3개월 만에 소속 의원들의 탈당사태로 흔들리고 있다. 탈당 의원들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소비세율 인상안에 반대하고 있는데,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어 이대로 가면 다음 선거에서 낙선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우치야마 아키라 등 민주당 중의원 의원 9명은 28일 오전 다루토코 신지 간사장 대리에게 탈당계를 냈다. 요코미네 요시로 참의원도 이날 탈당계를 냈다. 이로써 지난 24일 군마현 얀바댐 건설 재개에 반발해 탈당한 나카지마 마사키 의원을 포함해 12월 들어 탈당자만 11명에 이르렀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어린이수당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국민의 생활을 안정시키되, 증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으나, 어린이수당은 폐지했고 소비세율 인상안도 올해 안에 확정지을 계획이다. 또 최근 얀바댐 건설을 재개함으로써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라는 구호로 대표되는 공약도 저버렸다. 집권 이후 세번째 총리로 지난 9월 취임한 노다 총리 내각 지지율은 석달 만에 40% 안팎으로 떨어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탈당 의원들은 내년 초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는 신당 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탈당한 중의원 9명 가운데 8명은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그룹, 1명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그룹 소속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자와 전 대표가 탈당 의원들의 행동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자와 전 대표는 탈당을 고려하기보다는, 당내 세력을 결집해 내년 9월 당 대표 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당 대지’를 이끌던 스즈키 무네오 전 의원은 28일 총무성에 중의원 3명, 참의원 2명이 합류한 신당 ‘대지·참민주당’ 설립 신청서를 냈다. 마쓰키 겐코 전 농림수산성 정무관과 이시카와 도모히로 의원 등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가까운 민주당 출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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