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사고지점에서 250km 떨어진 도쿄만의 해저가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긴키대 야마자키 히데오 교수(환경해석학)가 지난해 8월 도쿄만 아라카와하구 해저 4곳의 진흙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1㎡당 최대 1만8242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최대 호수인 시가현 비와호가 주변국의 핵실험으로 세슘이 가장 많이 검출됐던 해의 25배에 이르는 것이다.
조사 결과 해저 24~26cm 깊이의 진흙층에서도 세슘이 나왔다. 일부 지점에서는 12~14cm 깊이에서 세슘 농도가 가장 짙었다. 지상의 경우 표층 5cm 이내의 토양에서 세슘의 90% 이상이 검출되는 것과 비교할 때 세슘이 더 깊이 확산된 것이다.
야마자키 교수는 세슘이 포함된 진흙을 먹은 해저 생물이 이를 배설하면서 세슘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세슘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깊이 묻힐수록 해양 생태계에 이롭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세슘이 당분간 바다로 계속 흘러들 것으로 보여 인근 바다의 세슘 오염은 향후 1~2년 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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