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마네현 “독도 주변에 자위대 주둔 요청할 것”

도쿄서 집회도 열기로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 주변 섬에 자위대 주둔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도쿄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14일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중앙정부에) ‘오키섬에 자위대 주둔지를 설치하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행정구역상 시마네현 오키섬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키섬은 일본에서는 독도와 가장 가깝지만 157.5㎞ 떨어져 있으며, 이에 비해 울릉도와 독도 간의 거리는 87.4㎞로 절반밖에 안 된다.

미조구치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5~6월 중앙 정부에 중점 요구 사항을 제시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자위대 오키섬 주둔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 1월6일 오키섬 주변에서 북한의 표류 선박이 발견된 뒤 섬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이 이런 요청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시마네현의 자위대 주둔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마네현 의회가 주도하는 단체인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 요구 운동 시마네 현민회의’가 다음달 11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다케시마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도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도쿄에서 이런 집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며, 특히 헌정기념관은 도쿄의 한복판인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다. 시마네 현민회의는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 시마네 현민회관에서 개최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자 다음달 도쿄 집회에 관방장관과 외무상 등의 출석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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