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가토 교수, ‘셀’ 발표 논문 등서 데이터 왜곡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일본 최고 권위자인 가토 시게아키 도쿄대 교수(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가 ‘실험 데이타에 부적절한 처리가 있었다’며 9년 전 학술지에 실은 논문을 취소하고, 교수직을 사임했다.
5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가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003년 분자생물학 학술지 <셀>에 난치병의 구조를 연구한 논문을 실었다. 그런데 이를 포함해 가토 교수가 쓴 여러 편의 논문이 연구 데이터를 왜곡 이용하고 부정하게 다뤘다는 지적이 올해 초 도쿄대학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도쿄대 과학연구행동규범위원회가 실험 데이터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논문에 실린 연구를 지도 감독한 가토 교수는 실험결과를 나타낸 그림과 관련해 <셀>쪽에 “실험 데이터가 정확히 반영돼 있지 않는 등 부적절한 데이터 처리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최근 논문을 취소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가토 교수는 지난달 말 도쿄대학 교수직도 사임했다. 가토 교수는 “부정 여부는 위원회를 비롯한 외부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문의 제 1 저자였던 군마대학 교수는 논문 취소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가토 교수는 호르몬이 작용하는 방식의 해명 등에 관한 논문을 이름있는 과학지에 여러 편 발표했으며,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일본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아왔다. 2008년에는 일본분자생물학회의 젊은 연구자 교육문제 실무그룹 위원으로서 ‘연구 부정 방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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