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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돌연 취소

등록 2012-05-24 08:03수정 2012-05-25 08:18

<b>사진으로 남은 위안부 할머니…일, 전시회마저 취소</b>  지난 2003년 중국 산둥성 루산시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전쟁이 끝난 뒤 중국에 남았던 박대임(1912년생) 할머니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도를 짚어보고 있다. 박 할머니는 5년 전 세상을 등졌다. 새달 하순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 니콘살롱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전시작 중 하나인데, 니콘살롱 쪽은 최근 이 사진전을 구체적인 설명 없이 전격 취소했다. 안세홍씨 제공
사진으로 남은 위안부 할머니…일, 전시회마저 취소 지난 2003년 중국 산둥성 루산시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전쟁이 끝난 뒤 중국에 남았던 박대임(1912년생) 할머니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도를 짚어보고 있다. 박 할머니는 5년 전 세상을 등졌다. 새달 하순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 니콘살롱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전시작 중 하나인데, 니콘살롱 쪽은 최근 이 사진전을 구체적인 설명 없이 전격 취소했다. 안세홍씨 제공
니콘살롱 ‘안세홍씨 전시회’ 없던일로…정치적 입김 가능성
한-일 양국이 옛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본 카메라회사 니콘의 공모전에 당선해 다음달 전시 일정이 확정됐던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이 전격 취소됐다. 전시회 실행위원회는 공모전 주최 쪽인 니콘살롱에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전시회를 예정대로 열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안씨의 사진은 중국에 잔류했던 조선인 출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니콘살롱은 이미 지난 1월에 심사를 거쳐 6월26일부터 7월9일까지 도쿄 신주쿠의 전시장에서 사진전을 열기로 확정하고, 인터넷 누리집에도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니콘살롱 담당자가 22일 전화로 “전시회를 열 수 없게 됐다.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시회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전했다. 니콘살롱은 23일 누리집에서 애초 안내문을 지우고 “안세홍씨의 사진전은 제반 사정에 의해 중지하게 됐습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글귀로 대체했다.

전시회 실행위 관계자는 “니콘살롱 담당자가 이유는 밝힐 수 없고 사과만 하러 온다기에 방문을 거절했다”며 “전시회를 애초 예정대로 열도록 요구하는 한편, 취소하려는 이유가 있다면 공식 문서로 설명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실행위 쪽은 니콘살롱이 갑작스레 전시회 취소를 통보한 데는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안씨의 사진전 소식은 지난 19일치 <아사히신문> 도카이3현(아이치·기후·미에)판에도 기사로 실린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화보] 일본 니콘이 취소한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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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일본 니콘이 취소한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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