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6일부터 7월9일까지 일본 도쿄 신주쿠의 니콘살롱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일 사진가 안재홍씨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포스터. 안세홍씨 제공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
취소 당한 안세홍씨 “1991년부터 할머니들 찍어
오사카 전시도 합의했는데
황당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전 예정대로 전시준비 계속”
니콘사는 “개최 항의 있었다 “황당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어요. 저는 예정대로 전시 준비를 계속할 겁니다.” 지난 22일 니콘살롱 쪽으로부터 6월26일~7월9일 도쿄 신주쿠 전시장에서 열기로 돼 있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포스터을 전격 취소(<한겨레> 24일치 1면)한다는 연락을 받은 안세홍(41·사진)씨는 24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내 우익집단이 사진전에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니콘살롱 쪽이 전시회 자체를 갑자기 취소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안씨가 니콘살롱 쪽에 전시회 심사를 요청한 것은 지난해 12월. 니콘살롱이 심사회를 열어 전시를 확정한 것은 지난 1월24일이었다. 이후 4개월간 진행은 순탄했다. 그는 지난 19일 나고야시에서 사진 강연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참이었다. 이날 <아사히신문> 지방판에 관련 기사가 크게 실리기도 했다. 니콘살롱의 오사카 전시장 쪽에서도 전시회를 열자는 제안이 있어서 9월13일부터 20일까지 열기로 막 합의까지 했다.
이수단 할머니가 1970년대 북한 평안도 숙천군에 살고 있는 가족과 처음 연락이 닿은 뒤 받은 가족사진.(위) 박대임 할머니가 중국 문화혁명 때 받은 신분증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아래 오른쪽) 박서운 할머니가 하혈로 쓰러진 뒤 이웃들이 찾아와 돌보고 있다. 안세홍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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