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 나하시의 길가 울타리에 걸린 ‘오스프리 배치 반대, 미군기지 철수’라는 내용의 펼침막 옆으로 지난달 말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나하/정남구 특파원
주일미군·자위대 기동력 강화 초점
미·일, 한반도 유사시 대비 등 기대
미·일, 한반도 유사시 대비 등 기대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기동력이다.”
지난 3월 케네스 글럭 오키나와 제3해병원정군 사령관(중장)은 도쿄도내에서 만난 일본 자위대 전 간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기동력은 ‘동적 방위력’을 새로운 운용 방침으로 천명한 일본 자위대에도 매우 중요하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과 자위대에 기동력을 크게 키워줄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오스프리다.
오키나와에 배치되는 MV22-오스프리는 주날개의 양쪽 끝에 대형 회전익을 장착한 엔진 2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일반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도 엔진 각도를 바꿔줌으로써 전진할 때 일반 헬기보다 70%가량 빠른 시속 520㎞로 날 수 있다.
작전 반경도 매우 넓다. MV22-오스프리는 급유 없이 반경 600㎞ 범위 안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현재 오키나와에 배치된 CH46(140㎞) 헬기의 4배가량이다. 오스프리는 또 공중급유를 받아가면서 최대 3900㎞를 날 수 있다. 항속거리가 700㎞인 CH46의 5.5배에 이른다. 수송능력도 CH46이 12명(완전무장 기준)인 데 견줘, 24명을 태울 수 있다.
하지만 오스프리는 개발 단계의 시제품이 1991년과 1992년 연속 추락사고를 냈다. 미국은 성능 개선을 계속해 2005년 공군용 CV22-오스프리를 실전배치했다. 해병대용 MV22-오스프리는 2007년 이라크전 때부터 실전배치하기 시작했다.
주일미군은 우선 오키나와에 MV22-오스프리 12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후텐마 기지에는 현재 CH46이 24기 배치돼 운용되고 있어, 앞으로 24기 모두 교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노완(오키나와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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