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날개 변환때 사고 가능성 제기
일 언론 ‘미 국방연구소 보고서’ 공개
일 언론 ‘미 국방연구소 보고서’ 공개
주일 미군이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에 배치하기로 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신형 수송기 오스프리에 대해 지난 2003년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소가 추락 위험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집권 민주당은 오스프리의 오키나와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워싱턴발 기사에서 2003년 11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분석연구소(IDA)가 오스프리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8쪽짜리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 공군 조종사로서 이 연구소에서 오스프리의 분석을 담당한 렉스 리볼 박사가 작성한 것으로, “주날개 양쪽 끝에 달린 회전익의 각도를 바꿀 때 각도를 급히 변경하면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스프리는 헬기처럼 수직이착륙을 하면서도, 회전익의 각도를 조절해 고속 직진이 가능하게 만든 기종이다. 렉스 박사는 <마이니치신문>에 “매뉴얼엔 각도를 바꿔 비행 모드를 전환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만, 전투임무나 실전을 가정한 훈련 때는 규정을 넘어서 급격히 각도를 바꾸도록 내몰릴 수 있다”며 “보고서 제출 당시 국방부 책임자는 오스프리 개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이 보고서의 채택을 처음엔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키나와 주민들이 8월5일 사상 최대규모의 현민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오스프리의 오키나와 배치 반대운동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민주당이 오스프리 배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오스프리의 배치는 미-일 안전보장조약의 사전 협의 대상이 아니어서, 미국이 배치를 강행할 경우 일본은 거부할 권한이 없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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