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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성폭행 사건에…주일미군, 야간외출 금지

등록 2012-10-21 20:05수정 2012-10-22 08:36

아사히 “음주금지에도 사건 생겨”
지난 16일 오키나와에서 일어난 주일미군 2명의 여성 집단성폭행 사건 뒤 주일미군이 일본내 모든 미군 병사에 대해 야간 외출 금지조처를 발령했다.

주일미군 사령관 안젤렐라 중장은 지난 19일 “오늘부터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모든 주일 미군의 영외 외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외출 금지조처를 언제 해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군이 일으킨 대민 피해 사고로 주일미군이 특정 지역의 미군에 대해 야간 외출금지 조처를 취한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전 주일미군을 대상으로 이런 조처를 발령한 것은 처음이다.

주일미군은 미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일본에 있는 미국 군인 및 군속을 대상으로 다시 연수를 실시해 근무 시간 외의 행동지침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조처에 대해 오키나와현에서는 실효성이 없는 조처라는 비판이 많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16일에도 주일미군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음식점 및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용의자 2명이 술을 마시고 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2008년에도 오키나와 주둔 전 미군에 외출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한 해병대원이 영외로 나가 각성제를 먹고 여중생을 폭행한 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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