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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열도를 달군 ‘인터넷 당 대표 토론 ’최종 승자는

등록 2012-11-30 14:15

노다 총리. 아베 자민당 총재 등 참가
140만명 시청…승자 누군지는 의견 엇갈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필요성을 설명하는 동안 화면 위로 시청자들이 보낸 글이 계속 흘러갔다.

“(다자간 협정보다)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더 좋다.”

“믿을 수 없어요.”

“반대하기로 결정이 돼 있을거야.”

어떤 이들은 인터넷 용어로 박수를 뜻하는 ‘8888888’을 써보내기도 했다.

노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스즈키 무네오 ‘신당 대지’ 대표가 몇 번이고 물고늘어졌을 때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마구 쏟아졌다.

29일 오후 8시 도쿄 롯폰기에 있는 ‘니코니코 동영상’의 스튜디오엔 노다 총리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등 일본을 대표하는 10개 정당의 대표가 모였다. 이 회사가 주최한 당수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스튜디오는 마치 인기가수의 콘서트장처럼 꾸며져 있었다.

인터넷 당수 토론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집요하게 요청해 이뤄졌다. 2984만명의 무료 회원과 175만명의 무료 회원을 가진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동영상의 시청자 가운데는 아베 총재를 지지하는 보수층이 많다. 노다 총리는 “비방·중상하는 말을 쉽게 써넣는 곳’이라며, 거부의 뜻을 몇 차례나 표명했으나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뉴미디어를 통한 일본 사상 첫 당수토론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비판과 야유를 받기는 했지만, 방송 프로듀서들 사이에선 노다 총리가 가장 잘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침착했고, 현직 총리로서 자신과 여유가 발언에 배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토 아야코 일본예술대학 교수는 “노다 총리는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를 많이 썼다. 아베 총재는 눈이 강렬했다”며, 아베의 손을 들어줬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대통령선거 토론에서처럼 제스처를 쓰고 유머있는 응수가 이뤄지는 토론은 못됐다”면서, ‘엠브이피(MVP)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시간 반에 걸쳐 이뤄진 이번 인터넷 토론은 무려 140만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청자가 많아, 무료 회원들에게는 화면이 멈추거나 못보게 되는 일도 있었지만,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정치가의 발언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까지 곧바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상제작자인 가네다 히로키는 “이번 토론은 전혀 편집되는 않은 정보를, 100만 이상의 시청자가 동시에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방송을 기획한 니코니코 동영상이 승리자다”라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일본 인터넷 당수토론 사이트 http://video.search.yahoo.co.jp/search?rkf=2&ei=UTF-8&p=%E5%85%9A%E9%A6%96%E8%A8%8E%E8%AB%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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