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단층에 위치 가능성 이유로
가동 가능 원전 문닫는 첫사례
가동 가능 원전 문닫는 첫사례
일본 스루가원전이 활성단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이 내려져 폐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는 10일 평가회를 열고 전문가 5명이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후쿠이현의 원전 터 아래에 있는 단층이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일본은 안전심사 지침에 따라 활성단층 위에 원전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규제위는 일본 내 원전 6개 터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지조사를 거쳐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은 스루가원전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스루가원전 아래 있는 단층이 활성단층임을 판단하는 기준인 40만년 전보다 훨씬 가까운 십수만년 전에 여러번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나카 순이치 위원장은 “이대로는 재가동을 위한 안전심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스루가원전을 운영하는 일본원전은 추가조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규제위는 이를 일축했다. 1, 2호기 서쪽에 3, 4호기를 신설하겠다는 계획 또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현지조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해 규제위에 제출하고, 규제위는 이를 기초로 논의를 거쳐 현재 정기검사차 가동중단 상태인 스루가원전의 재가동을 결정하게 된다. 활성단층이라는 것이 확정된다면 스루가원전은 곧바로 폐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966년 일본에 원전이 도입된 이래 가동 가능한 원전을 활성단층이라는 이유로 폐로하는 첫 사례가 되는 것이다. 스루가원전은 1970년 1호기 가동을 시작했고, 일본 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스루가원전에 대한 질문에 “위원장의 말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앞으로 전문가들이 보고서를 분석해 최종 결과를 내리게 될 것이다. 결과를 예단해서 발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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