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연 1% 상승률’ 정책 포기
아베 금융완화 정책 수용의미
아베 금융완화 정책 수용의미
일본은행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장하는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이달 하순 열리는 월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 목표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약세 행진을 이어가는 엔화가치는 이날 달러당 88엔대로 하락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현재 ‘연 1%의 물가상승률’을 물가안정의 척도로 삼아 통화정책을 펴고 있으나, 21~22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목표제 도입을 명시하고 물가 목표치도 연 2%로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대범한 금융완화’라는 이름으로 일본은행에 요구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다만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를 중기목표로 삼고, 달성기한은 명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현재 110조엔으로 불어난 자산 매입기금을 10조엔 더 늘릴지 검토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이를 10조엔 늘린 바 있어, 이달에 또 늘리면 두 달 연속 금융완화를 단행하는 것이 된다.
금융완화 정책이 가속화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67엔 오른 88.15~88.18엔(오후 3시 현재)으로 거래돼, 달러당 90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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