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나쓰코(75)
신인작가 작품상에 역대 최고령 수상
올해 만 75살인 여성이 일본의 저명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6일 밤 도쿄에서 소집된 아쿠타가와상 선정위원회가 148회 수상자로 구로다 나쓰코(75·사진)의 작품 ‘ab산고’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1937년 출생으로 역대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가운데 최고령자가 된다. 아쿠타가와상은 신인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로 20~30대 젊은 작가들이 상을 받아왔다.
구로다는 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사립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ab산고’로 와세다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50대 부모와 사춘기를 맞은 자녀 2명이 새로 가정부를 맞은 뒤 소중한 일상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방송은 “작품에 가타카나를 일절 쓰지 않고,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성별을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하는 등 독특한 특징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구로다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불쌍하다고 여겨 상을 받은 것 같다. (저의 수상 소식을 듣고) 다른 곳에서 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의 숨겨진 작품이나 재능이 발견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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