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를 발표했다. 소셜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열고 플레이스테이션4 제원과 기능 등을 공개했다. 전작 플레이스테이션3보다 그래픽이 대폭 강화되는 등 성능이 높아진 것 외에 소셜네트워크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게임 도중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최근 몇분간의 게임 동영상이나 게임 화면을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올릴 수 있으며, 친구들을 초대해 자신의 게임화면을 지켜볼 수 있게 하는 기술도 추가됐다. 소니는 새로운 게임 컨트롤러인 ‘바이오쇼크4’도 발표했는데, 작은 터치패드가 들어가 더 다양한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게임기를 넘어 홈엔터테인먼트 허브 기기 역할을 노리고 있다. 소니는 전용 앱스토어를 열 예정인데, 이용자들이 게임 외에 음반이나 영화 등도 구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작 플레이스테이션3은 2006년 출시된 뒤 누적 7500만대가 팔린 소니의 효자 상품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과 닌텐도 ‘위’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플레이스테이션2 출시 당시 최대 86%에 이르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로 내려앉았다. 영국 <비비시>(BBC) 등은 과연 새 제품이 엑스박스와 위의 차기작을 누르고 소니에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4의 외관은 공개되지 않았고, 출시 시기나 가격도 아직 미정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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