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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침략은 역사적 사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망언’ 비판

등록 2013-04-26 10:49수정 2013-04-26 14:17

아베 신조 총리
아베 신조 총리
미국 “일본에 공식 항의 안했다”
일본 주요 매체들이 관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옹호하고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등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인식을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총리의 역사인식을 의심한다’는 제목의 26일자 사설에서“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에 대한 역사인식과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싸고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 “침략의 정의는 확정돼 있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한데 대해 “침략에 대한 사죄는 무라야마 담화뿐 아니라 종전 60주년인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낸 담화에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면서,“침략에 대한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고 따졌다.

사설은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총리가 그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면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에 항의하며 외교장관의 방일을 취소한 한국의 대응은 분명 과도했지만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주변국 등의)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는 총리의 발언은 냉정함을 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사설에서“침략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반복하면 이웃국가뿐 아니라 구미 국가들의 불신도 강해지게 된다”며“역사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언동이 (전몰자들에 대한) 조용한 참배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가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군속을 ‘신’으로 모시는 국가신도(일종의 국교제도)의 중심이며, 경내 전쟁박물관인 유슈칸이 아직도 전쟁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1978년 야스쿠니에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이후 쇼와 일왕(사망)도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역사문제를 과열시키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이웃을 두루 살피는 판단을 했어야 했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그 문제를 이유로 윤병세 외교장관의 방일을 취소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침략 책임을 부정한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양국이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국무부는 일본 대사관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밝혔 듯 역내 국가들이 대화를 통해 우호적인 방식으로 견해차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 등 우려를 표시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지적한 뒤 “역내국가들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한다고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미국 주재 일본대사관과 일본 주재 미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에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일본과의 모든 외교적 대화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매일 일본측과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박민희 기자 jeje@hani.co.kr

아베의 ‘역사 역주행’…‘피는 못 속여’ [한겨레캐스트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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