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전자·철강 등 수출 민감주의 타격이 예상된다.
8일(미국 현지시간) 98.84엔으로 마감했던 엔·달러 환율은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호조로 99엔대 초반까지 상승하다 오후 들어 100.61엔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 호조와 일본의 부양 의지가 맞물려 엔화 약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다수의 관측이다.
문제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엔화 대비 원화가 연일 치솟으면서 지난 8일 원·엔 환율은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4년8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 등 수출 민감업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타격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100엔대로 가면 자동차와 철강 등이 1차적으로 타격을 받고, 110엔이 되면 전자업종이, 120엔까지 가게 되면 모든 수출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달러당 105~110엔, 내년에는 120엔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달러당 105엔, 내년 120엔선까지 엔저가 진행될 것”이라며 “일본중앙은행(BOJ)의 유동성 확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월 850억 달러 채권매입보다 강한 정책으로 내년 말까지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는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5~120엔까지 떨어지면 직접적인 경쟁자인 한국, 중국, 독일 등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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