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과학위 조사보고서
유엔 과학위원회가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의 유출량이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의 4분의 1~3분의 1수준이며, 이로 인한 일본 내 암 환자 추가 발생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유엔 과학위원회의 전문가 85명이 참가해 2년에 걸쳐 작성한 이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능 유출량이 요오드 131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3분의 1 미만, 세슘 137은 4분의 1 미만이라고 추산했다.
후쿠시마에서는 체르노빌 사고 때에 견줘 비교적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 주변 주민의 피폭량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사고 뒤 1년간의 전신 피폭량은 원전 반경 30㎞ 안에 있는 성인이 10밀리시버트, 1살 어린이는 20밀리시버트로 추산했다. 연간 성인 피폭 허용치는 1밀리시버트이고, 암 발생 위험이 확실히 증가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피폭량은 100밀리시버트 이상이다. 갑상선 피폭량은 30㎞ 안의 1살 어린이의 경우 20~82밀리시버트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런 피폭량을 바탕으로 “사고로 인해 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해도 매우 적어서, 발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정리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피폭량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점이 있고, 피폭량이 적은 경우 그 위험성에 대해 아직 충분히 해명돼 있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보고서는 9월 유엔총회에 제출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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