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차기총리 1순위 꼽혔던 인물
위안부 망언 탓 정당도 추락
위안부 망언 탓 정당도 추락
총선거를 한달가량 앞둔 2011년 11월17~18일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는 공동 여론조사에서 ‘일본 총리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당시 일본유신회 대표 대행)은 이 조사에서 15.6%의 지지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13.0%), 아베 신조 당시 자민당 총재(11.9%·현 총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해 12월16일 치러진 선거에서 하시모토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전체 480석 가운데 54석을 얻어, 집권 자민당(295석)과 민주당(57석)에 이어 제3당이 됐다. 선거 전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장래성은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이른바 ‘위안부 망언’은 물줄기를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그는 지난 5월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쟁 당시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고 발언했고, 국내외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유신회는 44명(지역구 14명, 비례구 30명)의 후보를 출마시켰으나, 121석 가운데 10석을 넘기지 못했다. 선거 대상이 아닌 의석(1석)을 합해도 민주당(56~63석)에 크게 뒤져, 참의원에서 존재감을 내세우기 어렵게 됐다.
하시모토 대표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대표직을 사임할 뜻을 한때 내비쳤으나, 판을 흔드는 방식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20일 오사카에서 한 연설에서 “일본유신회는 다음 단계로 가는 과도기 정당이다. 나는 진정한 의미의 개혁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주장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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