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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동아시아컵 축구 ‘안중근 펼침막’에 일본 언론 예민한 반응

등록 2013-07-29 13:51수정 2013-07-30 19:36

산케이신문 7월29일치
산케이신문 7월29일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극도로 유감”
28일 밤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컵 축구 남자대회 한일전에서 응원석에 내걸린 대형 펼침막 등에 일본 보수언론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도 “극도로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우익 대변지 <산케이신문>은 29일 “한국 응원단이 응원석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었다”며 “경기 전에는 이토 히로부미(일본의 초대 총리)를 암살한 한반도 출신 안중근의 얼굴이 그려진 거대한 막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일련의 행위는 응원 때 정치적 주장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어, “27일 여자축구 한일전 때는 한국 응원단이 일본 도쿄의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실 투구와 갑옷의 사진을 인쇄한 펼침막을 만들어 갖고 들어가려다가 한국 축구협회로부터 저지당하자, 이날 사진이 없는 펼침막을 내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때 남자축구 한일전 직후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운동장을 달린 일 때문에 국제축구연맹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논조의 <요미우리신문>도 펼침막이 내걸린 사실을 전하면서 “역사 문제를 스포츠에 끌어들인 것은 유감”이라는 한 일본인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일본 관중석에서 경기 전 몇몇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꺼내 들었다가 주최쪽에 의해 제지당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전날 축구 응원석에 펼침막이 내걸린 일에 대해 “극도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관련기사 바로가기 : ‘스포츠 민족주의’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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