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7%p↑…18년만에 최고치
마이니치 “현실 긍정 분위기 확산”
마이니치 “현실 긍정 분위기 확산”
일본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보니, 71%가 현재 상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18년 만에 70%를 넘긴 것으로, ‘현실 긍정’의 분위기가 크게 확산된 탓으로 풀이된다.
12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 5월 6000여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현재의 생활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의 10.3%는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대체로 만족한다는 대답은 60.7%였다. 전체의 71%가 만족한다는 쪽으로 대답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67.3%에서 3.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58년부터 거의 매년 이 설문조사를 실시해왔는데, 만족한다는 쪽의 대답이 70% 넘은 것은 18년 만의 일이다. 수치도 1995년 조사(72.7%) 이후 둘째로 높다. 일본 내각부는 “엔화 약세, 주가 상승, 고용 환경 개선 등 경제 사정의 호전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의식이 선명해졌다”고 달리 풀이했다.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대답은 2008년 60.5%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불만족한다는 대답은 38.4%에서 해마다 줄어왔다. 신문은 “조사 수치에서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계기로 한 세계 동시 불황이나, 일본 정권 교체의 영향이 읽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4.1%는 앞으로의 생활도 지금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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