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돼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 일본인의 유해가 자신이 조업하던 배의 그물 안에서 9년 만에 발견됐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일 지바현 산무시의 한 중고선박 수출입회사의 부지 내에서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로 분류됐던 고야마 슈지(실종 당시 43살)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어망에 휘감긴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바현 경찰의 수사 결과 이 배는 고야마가 2004년 6월 니가타에서 혼자 출어할 당시 탔던 배로 확인됐으며 유해 주변에는 그가 조업 때 신었던 장화도 발견됐다. 지바현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니가타의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로부터 고야마의 치아 모양 등을 넘겨받아 신원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납치 문제를 연구하는 일본의 시민단체인 ‘특정실종자 문제 조사회’는 2005년 12월 홀로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행방불명된 고야마를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특정 실종자로 지정했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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