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에게 운전을’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여성이 차도르를 쓴 채 직접 차를 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남성 중심 풍조가 강한 이슬람 국가의 하나인 사우디에선 여성의 자동차 운전이 금지돼 있다. 여성에게 아예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지 않는다. 예전엔 여성이 운전하면 체포하거나 직장에서 해고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여성들은 이런 관습에 맞서 ‘10·26 운전 캠페인’을 벌이며 운전할 권리를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와 성직자들은 ‘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불순하고 위험한 행위’라며, 관련 집회에 참석하면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 일각에선 외세의 개입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여성 운전 캠페인’ 웹사이트는 해킹을 당했다. 그러나 10·26 캠페인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부 여성들은 운전석에 앉은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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