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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단카이 세대 ‘추억 속으로’!

등록 2013-11-06 20:18수정 2013-11-06 22:44

*단카이 세대: 일본 베이비붐 세대
젊은 시절 다시 경험 여행 성황
호화 침대기차 경쟁률 76배까지
“돈·시간 있어 지갑 열기 쉬워”
은퇴하고 나면, 누구나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이들이 젊은 시절 추억을 쌓았던 수학여행이나 신혼여행지인 규슈와 시코쿠 지역으로 ‘추억 여행’을 보내주는 상품이 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6일 보도했다. 단카이 세대는 태평양전쟁이 끝난 직후인 1947~1949년 무렵 태어나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끈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규슈의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등은 일본의 철도회사인 제이아르(JR)서일본과 함께 ‘리벰버 규슈’(규슈를 기억하자) 캠페인을 내년 3월까지 벌이고 있다. 단카이 세대가 결혼하던 1970년대까지는 일본에서도 외국여행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따뜻하고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규슈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제 여행사들은 규슈 지역을 다시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신혼여행 기념일 등에 맞춘 신문 복각판을 증정하거나, 당시 이용했던 가게 등을 함께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사인 제이티비(JTB)서일본 등도 1960~70년대에 인기 수학여행지였던 시코쿠의 가가와현에서 수학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여행 상품을 팔고 있다. 현지에는 학생 때 입었던 교복을 빌려주거나 당시 먹었던 도시락(벤또)을 제공하는 료칸(고급 전통 숙소) 등도 있다.

규슈 일대를 순회하는 호화 침대기차도 지난달 15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규슈의 7개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일곱개 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차는 3박4일 일정으로 규슈 전역을 운행한다. <아사히신문>은 “50~60대들에게 큰 인기가 있어 비싼 가격에도 추첨 경쟁률이 최대 76배까지 올랐다. 내년 6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단카이 세대가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직 현직에 있는 세대에 견줘 시간이 많고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비행기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열차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무라타 히로유키 도호쿠대 특임교수는 “사람은 청년기에 경험했던 여행이나 영화 등을 30~40년 뒤에 다시 경험하면 그리움을 느끼기 때문에 지갑을 열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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