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이마 히로카즈 현지사
자민당지부 기존 입장 바꿔
“현외 주장 철회” 지사 압박
자민당 지원으로 재선된
나카이마 지사 “현외 이전 안바꿔”
“현외 주장 철회” 지사 압박
자민당 지원으로 재선된
나카이마 지사 “현외 이전 안바꿔”
미-일 동맹 강화의 상징으로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오키나와현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이 성사될 수 있을까? 오키나와현 정부가 중앙정부의 헤노코(기지 이전 예정지) 앞바다 매립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이르면 이달 말께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이전을 성사시키려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자민당 오키나와현 지부는 1일 나고시에서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의 ‘현외 이전’ 주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2일 나카이마 히로카즈 현 지사를 만나 이런 뜻을 전달했다. 자민당 현지부의 이런 태도 변화는 아베 총리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나카이마(사진) 지사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2010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현지부의 지원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3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도쿄에서 만나,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후텐마 기지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기지로 불린다. 오키나와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기지를 현 바깥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미-일 양국 정부는 2006년 미군 재편 계획을 마련하며 같은 현 안의 헤노코 앞바다를 메워 기지를 옮기기로 합의했다. 2009년 집권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민주당 정부는 한때 ‘현외 이전’을 검토하다가, 2012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내각을 구성한 뒤 다시 ‘현내 이전’ 방침으로 돌아섰다.
헤노코 이전이 현실화하려면 먼저 오키나와현 정부의 매립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카이마 지사는 2일 현의회 정례회의에서 “현외로 이전해야 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오키나와의 <류큐신보>가 3일 전했다. 오키나와현은 중앙정부가 제출한 헤노코 앞바다 매립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헤노코를 관할하는 나고시와 환경 문제를 담당하는 환경성의 의견을 들어 이르면 이달말 이에 대해 판단할 예정이다. 오키나와현 사람들은 현내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나고시의회 소속 자민당 의원 17명 가운데 14명은 여론을 의식해 지난달 27일 ‘현외 이전’ 주장을 바꿀 수 없다며 당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선거에서 ‘현외 이전’을 공약한 바 있다. <류큐신보>은 “나카이마 지사와 현 정부가 공사를 원활히 진행해 후텐마 기지의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을지와 시민 여론, 정치세력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립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자민당 현지부의 공약 포기에 따라 “반대파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 활동이 예상된다”고 3일 보도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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