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 무역적자 11조4745억엔 사상 최대

등록 2014-01-27 20:17수정 2014-01-27 21:53

작년 엔약세로 에너지 수입가 급등
후쿠시마 사고뒤 3년 적자 행진
일본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핵발전이 중단된 가운데 엔저로 인해 화력발전용 원유 등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증한 탓이다.

일본 재무성은 2013년 수출이 69조7877억엔, 수입은 81조2622억엔으로 11조4745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의 무역적자 6조9410억엔보다 65.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터진 2011년 이후 3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일본은 2차 오일 쇼크가 벌어진 1979년과 1980년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폭이 커진 것은 에너지 수입 증가분을 자동차를 앞세운 수출 증가세가 따라잡지 못해서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은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전년보다 9.5% 늘었다. 그러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에 쓰인 달러가 엔저 탓에 전년보다 15%나 급증해 적자 폭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양광 패널이나 스마트폰 부품으로 쓰이는 반도체 등의 수입도 증가해 적자폭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의 수입액이 17조6502억엔으로 전년보다 17.4%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수입 가격이 높아져 지난해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입 동향은 국내외 경제 상황, 환율, 원유 가격의 동향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향을 주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타로 닛세이기초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대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국외로 옮기는 데다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엔저 덕분에 기업 경쟁력이 회복돼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