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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정부, NHK 회장 감싸기

등록 2014-01-27 20:42수정 2014-01-27 22:25

모미이 가쓰토 <엔에이치케이>(NHK) 회장
모미이 가쓰토 <엔에이치케이>(NHK) 회장
모미이 “위안부 발언 부적절” 사과
관방장관 “개인적 발언” 확산 차단
일 여야 모두 사임 요구 이어져
모미이 가쓰토(사진) <엔에이치케이>(NHK) 회장이 “전쟁 중엔 위안부가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하자, 일본 정부가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베 정권의 방송 장악을 위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임론을 조기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모미이 회장은 27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완전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한 것이다. 그런 자리가 처음이어서 규칙을 분별하지 못했다. 저의 부덕의 소치다”라고 말했다. 그는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 “(한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돈을 내라, 보상을 하라고 하는데 이미 해결된 문제다”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왼쪽이라고 해선 안 된다” 따위의 공영방송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편향 발언을 쏟아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발언에 대해 ‘정치적 공평성’을 지켜야 하는 <엔에이치케이> 회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7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발언으로 알고 있다. 사회적 사명을 안고 있는 공공방송의 수장으로서 방송법에 기초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이 문제를 더는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미이 회장의 발언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도 “정부가 코멘트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답변을 피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아베 신조 총리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당한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 점은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모미이 회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일본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총리의 주변엔 제대로 된 사람은 없나”(공명당 간부), “심한 발언이다. 아웃이다”(자민당 간부) 등 회장직 사임을 요구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모미이 회장을 두고는 지명 단계부터 ‘아베 총리의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아 왔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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