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17명 참석
독도와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린다.
22일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시 현민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엔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과 시마네현이 지역구인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여야 국회의원 17명이 참석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일환인 이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한-일 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악재다. 2월22일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편입한다고 일방적으로 고시한 날이다.
같은 날 도쿄 긴자 등 일본 각지에선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의 혐한 집회도 열린다. 재특회는 이날 집회에서 “한일간의 국교를 단절하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 행사에는 독도수호대 등 한국의 독도 관련 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열 것으로 보여 행사 참가자들 사이의 물리적인 충돌도 우려된다.
‘독도 일본에 알리기 운동연대’(독도련) 배삼준 회장 등 회원 11명은 21일 시마네현 지방재판소에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시마네현 조례 제36호가 무효임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