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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문부성 부대신 ‘고노담화 날조’ 발언 파문

등록 2014-03-04 20:28수정 2014-03-04 22:33

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
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
유신회 도쿄집회 참석
“나는 날조 싫어하는 사람
여러분과 마음 같다”
관방장관 “오해” 진화나서
사쿠라다 요시타카(사진)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이 ‘고노 담화’ 수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집회에 참석해 담화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국의 교육부 차관쯤에 해당하는 사쿠라다 부대신은 3일 도쿄 지요다구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일본유신회의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나는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다. 여러분과 마음이 같고, 생각하는 방식도 같다. 최선을 다해서 응원한다.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집회 중간에 연단에 올라가 이 발언만을 남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은 지난해 5월 사쿠라우치 후미키 일본유신회 의원(중의원)이 위안부 연구 권위자인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의 연구서를 두고 “이것은 날조된 것”이라는 발언을 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이른바 ‘요시미 재판’의 세번째 변론일이었다. 사쿠라다 부대신은 위안부 동원과정에서 일본군의 개입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는 물론 그와 관련된 일본 학자의 연구를 싸잡아 날조라고 비난한 셈이다. <도쿄신문>은 “담화를 검정하려는 아베 정권의 방침에 한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요인이 공공연히 수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우려했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진화에 나섰다. 스가 장관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정부의 견해를 설명했고, 사쿠라다 부장관도 이를 이해했다. 앞으로 오해를 불러올 일이 없도록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3일에도 고노 담화를 “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검정이 꼭 담화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고노 담화를 수정해 예상되는 엄청난 외교적 파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쿄/길윤형 기자,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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