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의원 본회의서
“미래 관계 구축 노력”
박 대통령 결단 촉구
“미래 관계 구축 노력”
박 대통령 결단 촉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주로 예정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자 회담을 열자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아베 총리는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다.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출석해 미래지향의 관계구축을 위해 계속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등의 형식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와 함께 박 대통령의 결단을 직접적으로 촉구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엔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는 수준의 언급에 머물렀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12일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을 한국에 파견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때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는 뜻을 한국 쪽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아베 총리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고노 담화(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지난 침략과 식민지배를 인정한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박 대통령은 이튿날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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