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요시노리
1964년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최종주자였던 ‘원폭 소년’ 사카이 요시노리(사진)씨가 10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향년 69.
그는 태평양전쟁 말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나 육상선수로 성장했다. 와세다대학 1학년 때인 64년 평화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여망과 올림픽의 평화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물색하던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그는 성화 봉송 최종주자의 영광을 누렸다.
외국 언론에 의해 ‘원폭 소년’으로 불린 그는 66년 방콕아시안게임 400m 은메달, 16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활약했다. 지난해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 유치가 결정됐을 때 “나는 행운아다.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지만 결국 두번째 도쿄올림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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