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도 이날 오전 11시 26분 인터넷 사이트에 띄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김정은씨 최측근이 참석, 한국 총리 등과 회담할까’ 제목의 서울 특파원발 기사로 이 소식을 전했다.
<산케이>는 먼저 한국 통일부가 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밤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의 고위급 관리들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날 알려왔다고 발표한 사실을 전했다.
<산케이>는 이어 황 총정치국장 등이 이날 오전 10시 조금 지나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인천에 도착했다며, 한국 보도를 인용해 이들이 남쪽 정홍원 총리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산케이>는 이번 북 대표단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노동당 비서도 포함돼 있다며, 이들이 김 제1비서의 친서 등을 휴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 대표단 일행이 북 선수단과 만난 뒤 폐회식에 참석하고 이날 밤 10시에 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한 뒤, 황 총정치국장이 지난 9월 하순에 열린 최고인민회의(국회)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돼 사실상 제2인자가 됐다며, 한국 방문과 국제적 행사 참석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이와함게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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