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총무상 등 신사 찾아가
“타국이 간섭할 문제 아니다” 주장
중국, 일 대사관에 ‘항의 뜻’ 전달
“타국이 간섭할 문제 아니다” 주장
중국, 일 대사관에 ‘항의 뜻’ 전달
일본 아베 내각에 지난달 합류한 여성 각료 3명이 18일 추계 예대제(가을 제사 기간)를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의 개각 뒤 처음 이뤄진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담당상, 아리무라 하루코 여성활약담당상이 각각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이날 기자단과 만나 “국가정책에 귀중한 목숨을 바치고 국가의 존립을 지켜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과의 외교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외교문제가 될만한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리무라 여성활약담당상도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분들과 어떤 방식으로 마주할 것인가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다른 나라가 참배하라 마라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밤 주중 일본대사관에 “일본 각료들의 신사 참배에 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가을제사에 공물을 보낸 것에 관해 “중국은 야스쿠니신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 동향에 엄중하고 결연한 우려와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때 중-일 정상회담 성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20일까지인 추계 예대제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김지은 기자, 베이징/성연철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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