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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거대 화산 폭발할 가능성 100년에 1%

등록 2014-10-23 15:43수정 2014-10-23 15:51

다쓰미 요시유키 교수 일본 화산 분화 예측
거대 화산 폭발할 경우 사망자 1억2000만 명
“결코 낮은 확률 아니다”
일본 열도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거대 화산이 폭발할 확률이 ‘향후 100년에 1%’ 분석이 나왔다.

다쓰미 요시유키 고베대학 교수(마그마학)는 22일 일본에서 거대한 칼데라(거대한 화구)를 만드는 거대한 화산 분화가 일어날 확률이 ‘향후 100년에 1%’이며 이 같은 화산 폭발이 발생할 경우 현재 일본 인구 전체에 해당하는 1억2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화산이 폭발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서 말 그대로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쓰미 교수는 ‘거대 칼레라 분화’를 화산 폭발로 발생하는 화산재가 1천억t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이는 1707년 후지산의 ‘호에이 분화’ 때보다 화산재가 60배, 최근 발생한 나가노현의 온다케 화산 분화 때보다 10만배나 많은 것이다. 이 같은 대형 분화가 일어나면 마그마가 대향으로 발생해 산이 함몰하는 칼데라라는 지형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 같은 거대 화산 분출을 거대 칼데라 분화라 부른다.

다쓰미 교수의 예측에 따르면, 일본에서 2만8000년 전 아이라 화산과 비슷한 수준의 분화가 발생하면, 화산 분출물로 인해 규슈 지역에서 2시간 안에 700만명이 숨지게 된다. 또 서일본 지역엔 하루만에 50cm의 화산재가 쌓여 4000만명의 생활공간이 매몰된다. 또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토에 10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여 곡물 생산이 불가능해지고 구조 작업도 불가능해 최종적으로 1억2000만명이 사망한다. 화산재는 1~2cm만 쌓여도 자동차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30cm 쌓이면 건물이 무너진다. 다쓰미 교수는 일본에서 지난 12만년 동안 발생한 4500번의 분화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일본에서 이 같은 거대 분화가 발생한 것은 모두 10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소는 규슈의 기카이, 아타, 아이라, 아소 화산, 도호쿠의 도와다 화산, 홋카이도의 시코츠, 구샤로, 도야 화산 등 8곳이 꼽힌다. 발생 시기는 12만전 전부터 1만년에 한번 정도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분화한 것으로 보이는 7300년 전의 기카이 화산으로 그로 인해 규슈 남부 지방의 조몬 문화가 전멸했다. 다쓰미 교수는 <도쿄신문>과 인터뷰에서 “100년에 1%라는 확률은 결코 낮은 게 아니다.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는 수준으로 일본인들이 각오를 해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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